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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사의 정겨움

가톨릭을 신앙하고 있지만 가끔씩 조용한 사찰을 즐겨찾는다. 종교는 다르지만 사찰을 찾을때면 어김없이 부처님전에 합장을하고 예를 다한다. 그것이 가톨릭 신앙인의 타종교에 대한 배려와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한 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휴일을 감싸는 1월17일에 김천 불암산에 자리한 '청암사'를 찾았다. 따깝게 스치는 겨울의 계곡바람은 방문객의 귓볼을 빨갛게 물들이니 역시 청암사의 사람맞이가 강렬하다. 대웅전 뜰에 멋지게 자리잡고 있는 단풍의 자태가 지난 가을의 아름다움을 연상케 하니 올 가을의 방문은 예약함이 당연하다. 인화료 뜰에 자리잡은 자목련은 "꽃피우는 계절에 다시한번 보아주셔요". 라고 한다. 청암사는 사진가들에게 이끼폭포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여름날 이끼가 푸르고 폭포의 물이 차면 앵글에 당..

여행기록 2021.01.23

군위 '화산마을'아침

대구에서 1시간30분 거리에 천사의 농촌마을이 있다. 해발 650m에 위치한 이 마을은 하늘아래 첫 동네라고 할 만큼 산굽이를 돌아올라 가야만 닿을 수 있다. 마을의 가장 높은 곳에는 풍차와 함께 전망대가 있는데 눈아래 군위댐이 내려보이고, 운무가 가득한 전경을 내렬볼 수 있는 천상의 마을이다. 이곳에 많은 캠핑족들이 즐겨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특히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여행기록 2020.10.09

서해 '가로림만'여행

사진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할 수 있는 행운도 얻었다. 이번에는 서해안 태안과 서산지역을 끼고 있는 '가로림만'을 다녀왔다. 금요일 오후에 홀로 출발하여 일요일 오전까지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일요일 새벽 감성밴드의 번개모임도 참석할 계획으로 금요일 출발했으니 여유있게 사진놀이를 할 수 있었다. 대구에서 승용차로 3시간을 달려야 하는 먼 거리를 왔으니 대산에서 하루를 보내고 다음날 안면도의 '운여해변'을 다녀왔다. 첫째날 저녁 만조의 시간에 웅도에 들어갔는데 바다물에 잠겨져 있는 웅도의 다리는 멋진 풍경이었다. 일요일 간조시간에 찿아본 웅도의 다리모습도 색다른 느낌이었다. 특히 간조시간에 나타난 가로림만의 광활한 뻘밭은 시야를 시원하게 하는 아름다운 서해의 특성을 그대로 보..

카테고리 없음 2020.09.07

(퍼온글)塵人 조은산이 시무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기해년 겨울 타국의 역병이 이 땅에 창궐하였는 바, 가솔들의 삶은 참담하기 이루 말할 수 없어 그 이전과 이후를 언감생심 기억할 수 없고 감히 두려워 기약할 수도 없사온데 그것은 응당 소인만의 일은 아닐 것이옵니다 백성들은 각기 분(分)하여 입마개로 숨을 틀어 막았고 병마가 점령한 저잣거리는 숨을 급히 죽였으며 도성 내 의원과 관원들은 숨을 바삐 쉬었지만 지병이 있는 자, 노약한 자는 숨을 거두었사옵니다 병마의 사신은 가난한 자와 부유한 자를 가려 찾지 않았사오며 절명한 지아비와 지어미 앞에 가난한 자의 울음과 부유한 자의 울음은 공히 처연 했사옵고, 그 해 새벽 도성에 내린 눈은 정승댁의 기왓장에도 여염의 초가지붕에도 함께 내려 스산하였습니다 하오나 폐하 인간의 본성은 본디 나약하나 이 땅의 백성들은 ..

자유게시판 2020.0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