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2/보험이야기

車보험료 인하 압력에 전업사 ‘긴장’

쌍둥이가족 2009. 5. 7. 08:55

車보험료 인하 압력에 전업사 ‘긴장’
대형사 최대실적…소비자단체 인하 주장
원수손보사에 비해 손해율 높아 부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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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들이 FY08에 사상 최대 순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자동차 보험 손해율도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면서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자보사의 경우 손해율이 타 손보사들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료의 인하압력에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22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를 비롯해 동부화재, 현대해상,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의 FY08 순이익은 1조969억원으로

FY07 1조564억원에 비해 3.8% 증가했다.
여기에 잠정 집계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69.8%로 FY07에 비해 3%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며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대형손보사들의 실적이 사상최대를 기록하고, 손해율도 안정화에 들어서면서 보험료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요구에 근심이 커지고 있는 곳은 온라인전업사들이다.
대형사들이 아직까지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보험료를 인하하지 않고 있지만 FY07에 이어 FY08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자가용승용차 등 자동차보험중 일부분을 인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 2월 헌법재판소의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헌 결정으로 운전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지고 있어 손해율 하락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은 손보사들을 더욱 압박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온라인전업사들은 가격경쟁력 확보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험사 경영차원에서는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은 큰 부담이 따른다.
이에 대해 온라인 전업사의 한 관계자는 “FY08에 들어서면서 고유가 등으로 인한 차량운전이 줄어들어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지만 FY09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계속 하락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인하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온라인전업사의 입장에서는

지난해 상반기에 보험료를 인하한 것도 무리를 감수한 것”이라며 “2년 연속 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은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그동안 온라인자보사들의 경우 매년 높은 손해율로 인한 적자폭이 커지자 증자를 통해 근근이 버텨왔다.
그러나 적자폭이 계속 늘어나면서 지난해 교보자보와 다음다이렉트가 각각 AXA와 에르고그룹으로 매각되었다.

이재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