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이야기

어은동공소를 가다...

쌍둥이가족 2010. 2. 21. 22:53

새학기를 준비하는 아이들과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목적지는 "마이산"이다.
이왕이면 근처의 성지를 둘려볼 생각이였다.
인터넷에서 "어은공소"를 추천한다.
1900년에 설립된 어은공소는 110년의 역사를 간직하면서
한국천주교회의 역사를 담고있다고 한다.
문화재청으로부터 "대한민국근대문화유산"으로 등록되어있다고한다.
우리는 어은공소를 찿아보기로 했다.
2월21일 주일아침 8시20분에 집을 나섰다.
자동차거리미터를 "0"로 세팅하고...
88고속도로-대전통영고속도로-익산장수고속도로-진안IC까지
1시간50분이 소요되었다.
10시10분 진안읍에 도착했다.
우리는 진안성당에서 주일미사를 드리기로 하고,
성당을 들렸다.
성당을 붉을 벽돌로 아담하면서 아름답게 지어져 있었다.
시골인지라 넓은 대지에 잘 꾸며진 조경들이 성당의 아름다움을
더하고 있었다.
제대와 독서대는 돌로 만들어져 있었고, 어린이 복사가 남녀로 구성되어 있는것이
특이하게 보였다.
약4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결코 작지않은 성당에 신자들이 가득찬 것을
보고 시골본당에 대한 선입견이 부끄러웠고, 이 지역의 카톨릭역사와 신앙심이
참으로 놀라웠다.
대부분의 신자분들이 연세가 많으심은 역시 시골본당의 모습이였다.
미사를 마치고, 우리는 마이산으로 방향을 잡았다.
성당마당에서 바라보는 마이산의 거대한 두봉우리는 손에 잡일듯 지척에 있었다.
성당에서 북마이산 주차장 까지는 차로 5분이 거리였다.
마이산 관광을 마치고, 주차장에서 한끼의 늣을 점심을 해결하고서
어은공소를 항했다.
진안읍에서 자동차로 15분 정도 달렸더니 하늘아래 첫동네 같은
전북 진안군 진안읍 죽산리 435번지 "어은동공소"에 도착했다.
외부는 생각보다 깔끔하게 단장되어 있었다.
공소전면에 넓은 주차장이 있는것으로 보아서 많은 방문객들이
있는 명소인것은 분명한것 같았다.
종탑의 달려있는 종의 모습이 참으로 정겹게 느껴져 왔다.
내고향 청송의 "눌인공소" 출신이 나로써는 종탑의 종을 직접 쳐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였다.
한옥으로 지어진 공소는 겉모습과는 달이 내부의 모습에서 난생처음 보는
공소의 모습을 보았다.
현재 정기적인 미사 또는 공소예절은 이루어 지고 있지않지만.
한달에 한번씩 미사가 봉헌되고, 피정행사들이 이루어 지는 곳이라
성체를 모신 감실의 빨간 붉만이 방문객을 반기고 있었다.
110년 역사를 간직하면서, 선조들의 신앙정신이 곳곳에 베어있는곳...
숙연함이 느껴지는 순간이였다.
공소를 둘려보고 나오면서 지도에서 보았던 옛진안성당을 찿았다.
성당의 건물을 너무도 아름다운 건물이였다.
하지만
지금은 건물만이 외로이 지나온 시간을 이야기하면서 쓸쓸하게
방문객을 맞고 있었다.
시골의 신자들이 감소하면서 약12년전에 진안읍에 있는 진안성당으로 본당이
통합되면서 이곳은 비어져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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