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을 앞두고 어느 병원을 가야할 지...정말 머리가 아팠습니다. 근데 이 글을 보니 어느정도 가이드라인이 되더군요. 그 가이드라인이 되는 온라인상의 공간이 바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www.hira.or.kr 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후 심평원씨가 사는 곳!!! www.hira.or.kr을 꼭 방문해주셔욤
내게 맞는 병원은 어디⑨ 큰 수술 받아야 할 때
서울 대형병원만 고집하진 마세요
큰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 가운데 하나가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지다. 지방에 사는 환자라면 서울의 대형 병원에 가야 할지, 가까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을지 선택해야 한다. 수술이 분초를 다투는 것이 아니더라도 시기를 놓치면 생사에 영향을 줄 수 있기에 더욱 고민에 빠진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술받을 병원을 선택할 때 가장 먼저 봐야 할 것이 해당 수술 경험이 충분한지다. 암이나 심장·관절 수술은 공통적으로 난이도가 높다. 경험이 충분하지 않은 병원에서 수술을 받으면 결과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고 수술이 필요한 전국의 모든 환자가 서울에 올 수도 없다. 하염없이 기다릴 수도 없는 노릇이다.
수술 실적에 근거하여 병원을 선택할 때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첫째, 모든 종류의 수술이 다 실적을 따져 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어렵고 팀 단위 수술이 필요한 암·심장 수술 등은 경험이 많은 병원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충수돌기절제술(맹장수술)처럼 외과의사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응급을 다투는 수술이라면 굳이 많이 하는 병원에 찾아갈 필요가 없다.
둘째, 경험이 중요한 수술이라 해도 결과가 건수에 정비례해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대장암 수술은 결과에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보는 기준 건수가 연 31건이다. 1년에 31건 이상이면 대장암 수술 경험은 어느 정도 충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연간 100건, 200건, 300건으로 늘어난다고 해서 결과가 두 배, 세 배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인접 지역에 대장암 수술을 연간 31건 이상 하는 병원이 있다면, 수천 건을 하는 서울의 대형 병원을 애써 찾아가는 것보다 지역 병원에 가는 것이 현명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의 ‘평가결과정보’를 클릭하고 ‘위암 등 진료량 지표 평가결과’로 들어가면, 수술 경험이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진 수술명이 나온다. 지금까지의 우리나라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위암·췌장암·대장암·식도암·간암 수술과 조혈모세포이식수술(골수이식), 고관절 부분치환술,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 관상동맥우회로술은 수술 건수가 기준 이상은 넘는 병원이 결과도 좋은 것으로 나타난다. 궁금한 수술명과 검색하고자 하는 지역을 선택하면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기준 건수에 대한 정보가 나온다. 병원별로 기준 건수 이상인 경우 ◎표시가 되어 있다. 이는 우리나라 전국의 수술 건수와 수술 후 1개월 사망률 자료에 근거하여 통계적 분석을 한 결과다. 수술을 기준 건수 이상 많이 했어도 그 병원의 수술 사망률이 높은 경우에는 실적 좋은 병원(◎표시) 명단에서 제외돼 있다. 외국에서는 이 외에도 슬관절치환술이나 다른 암 수술도 수술 경험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연구를 보완해 실적 공개 대상 수술의 범위를 앞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의료기관보다 해당 의사 개인의 숙련된 경험이 더 중요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도 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큰 수술은 팀 전체의 역량과 수술장·병실 환경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다.
수술받을 의료기관을 선택하는 또 다른 기준은 예방적 항생제를 얼마나 적절하게 쓰는가다. ‘수술을 잘한다’는 말에는 수술 기술이 좋다는 말과 함께 수술 후 세균 감염을 얼마나 철저하게 방지하는가 하는 의미가 포함돼 있다. 세균 감염을 막는 대표적인 수단이 예방적 항생제다. 예방적 항생제는 적시에(대개는 수술 시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에) 주사로 투여되어야 한다. 적절한 종류의 항생제(주로 1세대 세팔로스포린이 추천된다)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선택이 잘못되면 감염 예방은 안 되고, 항생제 내성만 키우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부적절하게 남용되는 항생제로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와 ‘3세대 세팔로스포린’이라는 것이 있다. 예방적 항생제는 단독으로 투여하는 것이 좋고, 여러 가지를 병용하면 내성을 키우게 된다. 퇴원할 때 집으로 가져가는 항생제는 불필요하다.
심평원 홈페이지의 ‘평가결과정보’ 중에서 ‘수술의 예방적 항생제’란과 수술명을 클릭하고 검색하면 병원별로 ▶피부절개 전 1시간 이내의 최초 예방적 항생제 투여율 ▶항생제 관련 기록률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 계열 투여율 ▶3세대 세팔로스포린 투여율 ▶예방적 항생제 병용 투여율 ▶퇴원 시 항생제 투여율의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처음 두 개의 지표는 높을수록 좋고, 나머지는 낮을수록 좋다.
이 평가는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나 3세대 세팔로스포린을 꼭 써야 하는 경우, 어쩔 수 없이 여러 항생제를 투여해야 하는 경우는 모두 제외하고 분석했기 때문에 이런 항생제 사용률은 ‘0’에 가까워야 좋다고 할 수 있다. 위·대장·담낭 수술, 슬관절치환술, 고관절치환술, 자궁적출술, 제왕절개술, 심장수술을 실시하는 병원의 예방적 항생제 사용 현황이 제시돼 있으므로 해당 수술을 받아야 한다면 병원 선택 시 반드시 참조하도록 권한다.
출처=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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