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부터 가고싶었던 그곳!
2019년2월19일~20일 1박2일 향적봉대피소
덕유산 '향적봉대피소'에서의 하루밤의 추억은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게되었다.
지난해 시도했지만 덕유산 폭설로 콘도라가 운행되지 않아서 올라보지 못하고
포기했기에 이번 여행은 더욱 기대가 되었다.
그런데...
올해의 덕유산은 설운(雪運)이 좋지않아서 설경이 없었다.
무주리조트에 도착하니 스키장에는 이슬비가 내리고 있었고 주변의 산들은 앙상한 겨울
나무들로 가득했다. 슬로프에만 인공눈으로 몇몇의 아이들이 겨울방학을 맞이하여
스키나 보드를 즐기고 있었다. 곤도라매표에 안내원이 정상부분에는 눈이 없고
앞을 보기어려운 정도로 안개가 가득하여 운해(雲海)도 볼수 없다고 했다.
실망이 가슴가득 밀려 왔지만 내일 아침을 기대하면서 곤도라에 올랐다.
20여분 곤도라를 타고 설천봉에 오르니 한치앞을 볼 수 없는 안개만이 산천을 가득 매우고 있었고
하늘에서는 간간히 가랑비를 뿌리고 있었다. 그래도 설천봉에는 눈쌓임이 있어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향적봉을 향해서 등반을 시작했다. 우산을 쓰고서...
향적봉의 아침은 환상이었다.(2019.02.20)
보슬비가 내리고 있는 스키장에 자연눈은 흔적이 없다.
이슬비와 함께 안개가득한 하늘은 덕유산의 흔적을 보여주지 않았다.
설천봉 팔각정 앞은 한치앞은 볼 수 없는 안개천국이다. 어디로 가야만 향적봉으로 가는 알수 없을 정도...
향벅봉을 등방을 시작하는 시점의 고목은 앙상한 겨울나무의 본질을 여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향적봉에 가까워지면서 서쪽바람에 조금씩 상고대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 정상과 동쪽산등성는 눈을 볼 수 없었다.
덕유산정상 '향적봉'은 평일오후 4시에 사람의 흔적이 없었다. 눈의 흔적도 없었다. 그져 이슬비와 바람의 소리, 시원한 공기만이
향적봉의 참맛을 느끼게 하였다.
1614고지의 향적봉은 겨울산의 높이는 의심케 할 정도로 눈의 흔적이 없었다.ㅠㅠㅠ
향적봉 대피소의 모습은 안개속의 적막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대피소에서 150M 내려가면 맑은 샘물이 있었다.
밤 12시가 되면서 눈발이 날리더니 서서희 상고대가 시작되었다.
새벽의 향적봉은 산천이 흰색으로 덮었다. 살을 애는듯한 강추위였지만 눈앞에 펼쳐지는 겨울왕국은 탄성이었다.
중봉으로 가는길
겨울 덕유산은 마치 동화속을 거닐고 있는 듯한 하얀숲길이었다.
2월20일 아침의 향적봉대피소는 설경과 안개와 함께 여행객에게 따뜻한 안식처를 주었다.
어제 오후의 향적봉 정상과는 완전히 다른세상을 보여주는 정상의 모습이다.
이곳에서 일출을 보고 싶었는데 설국의 느낌만으로 만족을 해야 했다.
여행의 즐거움을 함께 해 주었던 고마운 자매님들~
간밤의 세찬 바람은 우리들에게 아름다움 자연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간밤의 세찬 바람은 우리들에게 아름다움 자연의 모습을 보여 주었다.
설국에 감탄하면서 사진찍기에 추위를 잊고있는 베로니카... 이번 여행에 즐거움과 행복이 가득하다.
어제오후 올라갈때 보았던 앙상한 가지위에도 설국의 눈꽃이 가득하다.
눈덮은 설천봉 팔각정은 한편의 멋진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