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록

팔공산올래길1코스"북지장사가는길"

쌍둥이가족 2012. 11. 19. 16:57

가을이 짙어가는 11월의 세번째 휴일이였다.

세찬바람은 아니였지만 코끝을 스치는 바람은

겨울이 가까이 와 있음을 알리려고 애쓰고 있었다.

입구에 늘어진 차량들은 벌써 많은 사람들이

지나갔음을 알리고 있었다.

몇년전 이였다.

우리 아이들 셋을 데리고 이곳을 찾았었다.

지금은

소중한 사람의 따듯한 기온을 느끼면서

길을 오를 수 있음이 참 행복하다.

북지장사 까지 초입의 장솔숲은 익히 알고 있는 장관이다.

지난번에는 북지장사쪽을 선택하지 않았지만

오늘은 북지장사를 넘어 볼 작정이다.

펼쳐지는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방문객의 시선을 고정시키고 있었다.

대구에서 가까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숲이....,

북지장사 주차장에는 많은 차량들이 들어서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이곳까지 올라온 어느 부부의 모습이

참 행복하고 아름답게 보인다.

북지장사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오목한 골짜기에 따뜻한 기온을 품고

있었다.

우리는 가까운 '인봉'을 선택하지 않고

절 옆길을 따라 오르는 계곡길을 선택하였다.

계곡을 흐르는 맑은 물이 떨어진 낙엽들을 가득 품어안고

있었다.

나그네의 발걸음을 잠시 멍추게 할 정도로

조용한 순 자연의 모습에 마음을 잠시 마으을 내려 놓았다.

등산길을 구분할 수 없을 정도의 낙엽숲들이

짙어가는 가을의 깊이를 힘껏 알리고 있었고,

우리는 그것을 마음 껏 즐기고 있었다.

 

초입에 만나는 장솔숲이 장관이다.

 

 

 

 

 

이끼낀 수로를 흐르는 낙엽들......

 

여인의 여체를 연상하면서....

 

하늘을 날고싶다는 생각으로....

 

 

 

 

 

북지장사 담벼락

 

북지장사 앞 연못속에는 엄청난 양의 잉어들이 노닐고 있었다.

 

북지장사 앞마당의 마지막 단풍

북지장사에서 인봉까지는 급경사 오름길

 

 

겨울 채비를 하고 잇는 노란 단품

노적봉을 향해가는 계곡에는 이름모를 아름드리 나무들이 많았다.

 

길을 잊게 하는 낙엽의 깊이를 느끼면서.....

 

 

 

가을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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