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이야기

안나의집봉사활동

쌍둥이가족 2011. 4. 4. 16:22

 

 

 

 

 

 

 

 

 

 

 

구암성당에는 40대 형제들의 모임으로 "바오로회"가 있고, 50대 형제들의 모임으로 "베드로회"
가 있다. 이들 두 단체는 구암공동체의 중추로써의 자부심도 대단하여, 어떤 일에도 두려움없이
봉사하고 실천한다. 4월의 첫번째 주일(3일)에 두 단체의 형제들이 "안나의집" 공동체에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30여명의 형제자매님들이 참석을 하였다.
아침 8시에 성당에서 출발하여 팔공산 한티제를 넘어려니, 새벽 까지 내리던 봄비의 여운들이
시야를 가려온다. 청소년 수련장을 지나서 "한티순교성지"앞을 지날때는 10미터 앞도 보이지 않았다.
일요일 아침 천지를 감싸안은 안개속을 헤집으며, 사랑하는 형제들과 봉사활동을 떠나는 이 아침이
긴~호흡속에 스며드는 신선한 공기속에서 즐겁고 행복하기만 하다.
이 또한 주님께서 내려주시는 아침 선물이요, 삶의 은총임에라.
반갑게 맞아주시는 두 분 수녀님의 따뜻한 아침 커피로 각오를 다지고, 현장으로 출발~~~~
흙속에서 얽히고, 부딪치고, 협력하고, 수다하고,잔소리(?)하고....
전문농사꾼같은 입씨름과 초보농사꾼의 어설픔속에서 오고가는 잔소리가 왜 그리도 정겹고
푸근하게 느껴 지던지...
아~ 여기는 우리 형제들의 즐거운 삶의 한순간..
찌지고 뽁아내는 3시간의 흐름뒤에는 검은색 비닐로 덮혀있는 넓은 들판이 우리를 향해
흐믓한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드디어
점심시간이다.
자매님들의 정성으로 푹 삶겨진 옷닭의 맛깔스런 노오란 국물...
목젖을 넘어가는 막걸리의 시원함이 천상의행복인들 이보다 더 할까 싶다.
점심을 마치고
베드로&바오로회가 함께 월례회를 하면서, 부활절과 선교활동 그리고 본당체육대회 준비에
대한 토의를 하였다.
오후 일정은 사과 나무에 껍질을 멋겨내는 일이였다.
이곳에는 일체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겨우내 사과나무 껍질에 서식하는 각종의
벌레집들을 떼어내는 작업이였다.
이곳의 모든 과실과 채소는 완전무결의 무공해를 지켜내고 있다고 한다.
어느듯 시간은 오후 3시50분을 지나서 4시에 막 다다르고 있을때쯤,
우리는 모든 작업을 마치고 돌아올 준비를 하였다.
오늘 하루 많이 어설프고 분답했지만, 수녀님께서 주셨던 미션은 모두 마무리 하였다.
몇몇형제들의 눈과얼굴이 약간의 홍조를 띠고 있었지만 그것은 보람찬 하루일에 대한 감격이였지
결코 알콜님의 방문에 감동함은 아니였다고 애써 생각해본다.
돌아오는 길에 잠깐 하늘은 본다.
아침의 찢푸림은 사라지고 구름사이로 삐죽이 내미는 햇님의 따사로움이 길가에 피어난
개나리와 함께 이제막 꽃망울을 터뜨리는 벗꽃의 봄맞이을 축복해 주고 있었다.
오~하느님
4월의 첫주일에 주님의 자녀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하루를 함께 할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고 보살펴 주심에 감사드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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