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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지방줄기세포로 실험용 쥐, 골 결손부위 재생 성공

쌍둥이가족 2009. 5. 9. 11:50
인간지방줄기세포로 실험용 쥐, 골 결손부위 재생 성공

[메디컬투데이 이동근 기자]

사람의 복부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실험용 쥐의 골 결손부위 재생에 성공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결과를 임상에 적용할 경우 복부지방으로 선천성 골형성부전, 골종양, 유방암, 외상 등의 다양한 질병을

 치료 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1일, 고려대병원 관계자는 고려대안산병원 성형외과 윤을식 교수팀과 美, U.C Irvine의과대학

Gregory R.D. Evans 교수팀이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고려대 안산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연구팀은 실험을 위해 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그물망(고분자 PLGA중합체)에

골성배양액에서 자란 인간의 지방줄기세포 혼합투여군을 1일, 7일, 14일로 나누어 각각 투입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후, 8mm 크기의 자연치유되지 않는 결손을 실험용 쥐의 두개골에 만들고 복합체를 이식, 12주 후에 채취,

방사선 및 조직학소견을 관찰 한 결과, 방사선골밀도 검사상 의미 있는 골 성장 결과를 관찰했다.

조직형태학검사상 이식전 중합체와 줄기세포 복합체(세포를 배양할 수 있는 그물망+셀)의 배양기간이 14일 때

이식 후 골결손부위의 35~72%면적이 재생된 것.

연구팀 관계자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골 결손부위의 면적이 재생되었다는 것은 임상적으로 자신의 지방줄기세포를

이용해 선천성 골형성부전, 골종양, 외상, 염증 등의 다양한 임상상황에서 지방줄기세포가 새로운 세포치료법으로서

 사용가능함을 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을식 교수는 “이러한 줄기세포치료가 임상에 적용되면 환자본인의 지방줄기세포를 원료로 세포치료제를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피부결손시의 피부이식의 대체, 피부 주름제거, 유방보형물 등에 장기적으로는

조직 및 장기대체치료로서 실용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지방줄기세포의 골화세포로의 분화를 확인해서 지방줄기세포도 골이나 근육, 신경 등으로의

 분화가 가능해 골종양, 유방암 등의 재건 치료에 크게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교수는 이어 “임상시험을 거쳐야하지만 골 종양환자는 물론, 여성암중 1-2위에 달하는 유방암으로, 가슴을 잃은

 환자의 유방재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은 이미 오래전부터 임상에서 사용되고 있었으나, 이번 연구와 같이 인간지방줄기세포를

가지고 골 결손부위를 재생시킨 동물실험 성공사례는 세계최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의 가장 큰 의미는 임상에서 골 조직 및 장기결손등에 대한 차세대 세포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연구에 사용된 지방줄기세포는 주로 복부나 가슴으로부터 지방흡입 등을 통해 쉽게 채취가 가능하므로 골수에서

세포를 채취하는 것 보다 고통스럽지 않고, 제대혈이나 골수채취시보다 많은 양을 추출할 수 있으며, 신생아에게서만

 채취가 가능한 제대혈과는 달리 다양한 연령대에서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방줄기세포의 분화 능력은 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골수줄기세포와 거의 같다고 볼 수 있어, 환자나 연구자 모두에게

채취가 힘든 골수줄기세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관련, 연구팀은 “현재까지의 실험결과를 보면 골수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것보다 지방조직을 채취하여

줄기세포를 얻는 것이 훨씬 수월하고 유용한 줄기세포의 수도 더욱 많이 얻을 수 있다. 이는 장차 임상적용이 용이하고

다양한 조직 및 신경재생 연구에 널리 응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PLGA/지방줄기세포 복합체를 두개골 결손 부위에 이식하기 전에 복합체를 생체외 기간에 따라

1일, 7일, 14일 등으로 나눠 배양한 후 이식했기 때문에, 이 결과치가 실제 임상에 적용될 경우 최대한의 신생골

형성능을 보기 위한 참고 수치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3월, SCI급 저널인 ‘Tissue Eng.’ 2007년판에 ‘Nude mouse의 두개골 임계결손부위에

고분자 PLGA중합체에 인간지방유래줄기세포를 배양한 복합체를 이식시 지방줄기세포의 생체내 골형성능’ 이라는

주제로 게재됐다.
윤을식 교수는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UCI(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성형외과학교실 교환교수를 역임했으며,

고려대 안산병원 성형외과 과장, 대한성형외과학회 총무, 미국성형외과학회 기초의학연구회 정회원 등을 거쳤다.
또, 유방미용, 재건 및 미세수술, 수부외과 및 선천성기형 등의 임상과 지방줄기세포, 말초신경손상 등에 관한

연구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동근 기자 (windfly@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