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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내게 맞는 병원은 어디④ 증상별 가이드-허리 통증

쌍둥이가족 2009. 5. 7. 09:35

내게 맞는 병원은 어디④ 증상별 가이드-허리 통증

수술부터 하라고요? 70~80%가 자연치유

 

이규덕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상근평가위원

 

허리가 아파서 고생하신 기억들 누구나 다 한번씩 가지고 있으실 겁니다. 특히 사무직종에서 근무하시는 분들과 같이 오랫동안 앉아서 일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허리는 인체의 주춧돌이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에게 있어서 아주 중요한 신체부위중의 하나 입니다. 그만큼 통증이 생기면 개인에게 있어 아주 큰 고통으로 다가오는 경향도 많습니다. 우리를 늘 괴롭히는 허리통증, 적절한 대처방법과, 어떻게 관리해야 되는지에 대헤서 같이 알아보자구요

 

 


 

 

 가끔 허리가 아파 걱정하던 50대 중반의 중소기업 이사 김모씨는 최근 정기 건강검진에서 MRI(자기공명영상촬영) 검사를 받았다. 진단 결과는 ‘디스크탈출증(허리디스크)’. 주변 사람들은 그에게 허리디스크 수술을 잘한다는 병원들을 추천해주었다. 그러나 김씨가 찾아간 전문의는 “수술할 필요가 없다”며 “한두 달 푹 쉬면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안심을 하면서도 ‘정말 수술을 안 받아도 되나?’ 하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진짜’ 허리디스크 환자는 2~3% 정도
허리 통증은 척추로 인해 생기는 가장 흔한 병이다. 전체 인구의 약 80%는 일생에 한 번 이상 허리 통증으로 고생을 한다는 통계도 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다양한 치료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있고, 수술을 적극 권하는 이도 있게 마련이다. 그러나 대부분은 나이가 들면서 척추를 싸고 있는 근육이 약해져 생기는 단순 통증이다. 이런 경우 1~2개월이 지나면 70~80%는 자연 치유된다. 진짜 문제가 되는 허리디스크는 전체 인구의 2~3%에 불과하다. MRI 검사 결과 디스크에 문제가 있다는 판정을 받더라도 허리 통증이 심하지 않다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MRI 검사는 척추 이상을 확인하는 가장 좋은 검사지만 사실 MRI 검사만으로 판정을 한다면 50대에는 50%, 70대에는 100%가 디스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온다. 노화에 의한 당연한 현상이라는 얘기다.

척추와 관련 없이 허리 아픈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암이 척추뼈로 전이돼 통증이 온다든지, 신장 결석 때문에 피오줌이 나오면서 허리가 별안간 끊어질 듯이 아파 숨도 못 쉬고 움직일 수도 없는 경우다. 이럴 땐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적절한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이런 경우들은 제외하고 허리가 아픈 건 척추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볼 수 있다. 척추는 척추뼈, 척추신경, 인대, 근육 및 디스크의 다섯 부분으로 이뤄져 있는데, 이 중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생겨도 허리가 아프게 된다. 즉 골다공증, 자동차 사고, 노화, 장기간 병원 생활 등으로 척추뼈가 약해지거나 척추신경에 이상이 생긴 경우, 디스크가 밀려나와 신경을 누르는 경우, 또 허리를 삐끗하면서 척추를 연결하는 인대가 끊어지고 근육이 찢어졌을 때 허리 통증은 나타날 수 있다.

척추뼈는 우리 몸의 중심을 이루는 것으로, 목·가슴·허리와 꼬리뼈까지 총 24개로 구성돼 있다. 이 척추뼈 사이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우리 몸이 받는 충격을 흡수해주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노화나 여러 원인에 의해 디스크가 눌려지면서 척추뼈 사이로부터 밀려나올 수 있는데, 이것이 바로 디스크탈출증, 즉 허리디스크이다. 삐져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누르게 되면 통증이 생기며, 허리도 아프지만 다리가 저리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 때문에 ‘좌골신경통’이라고도 부른다. 심하면 수술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로 진단받았다 하더라도 꾸준히 허리 근육을 강하게 한다면 밀려나온 디스크도 줄어들게 돼 수술까지 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일부 병원에선 “며칠 고생하면 평생 편하다”며 일정기간 조심하고 증상치료를 하며 기다리면 저절로 좋아질 환자까지 수술을 권유하기도 한다. 통증을 못 참고 먼저 수술을 원하는 환자도 있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척추수술 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 그만큼 척추질환이 과잉 치료되고 있다는 의미다.

바른 자세, 스트레칭 등으로 척추근력 키워야
허리가 아픈 것은 인간이 네발로 기지 않고 두발로 서서 걷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결과다. 특히 폐경기 이후의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골다공증과 함께 척추뼈가 약해지기 쉽다. 이런 이유로 허리가 심하게 아플 때는 2~4일 침상에 누워 있거나 진통소염제·근육이완제 등의 약물요법, 또는 물리치료 및 보조기를 이용하면서 자연 치유를 기다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때도 지나치게 오래 누워 있거나 오랜 기간 보조기를 착용하면 도리어 허리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에 가능하면 빨리 움직이는 편이 좋다. 허리 통증이 막 생겨 심할 때(급성기)는 냉찜질, 그 이후에는 뜨거운 찜질이 효과적이다. 따뜻한 목욕도 근육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척추 수술은 한옥을 수리하는 것과 같다. 한옥은 가능하면 나무와 흙으로 고치는 것이 원칙이다. 집이 너무 약해졌을 때나 하는 수 없이 못·쇠붙이 등을 사용한다. 척추도 수술처럼 극단적인 치료보다는 안정을 취하면서 단순하고 간단한 처치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신경 압박이 너무 심해 마비가 오거나 자연 치유 가능성이 없을 경우 등에만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허리가 아파 병원을 찾을 땐 수술을 권하기에 앞서 허리를 강하게 만드는 방법을 따라 하기 쉽게 알려주며 차분히 지켜보는 곳이 좀 더 믿을 만하다고 할 수 있다. 평소에 튼튼한 허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운동을 통해 척추근육을 강하게 만드는 것도 좋지만 그에 앞서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자세 유지 ▶무거운 물건을 들 때 조심하고 ▶굽이 지나치게 높은 신발을 피하며 ▶직장에서도 가벼운 스트레칭을 자주 하는 등 생활습관을 바꾸는 노력만 해도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출처=중앙선데이

출처 : 사이버 심평원씨
글쓴이 : 심평원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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