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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중 '자궁 질환' 치료법

쌍둥이가족 2009. 5. 2. 11:47

임신 중 '자궁 질환' 치료법
신동 기자 , 2009-04-15 오후 9:17:27 
 
생식기 사마귀인 콘딜로마 때문에 레이저 치료를 받고 있던 주부 B씨(32세)는 최근 임신을 확인하면서 걱정이 커졌다.
임신 8주로 접어들면서, 콘딜로마가 말 그대로 확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도 치료를 계속 해야 할지, 그대로 두면 태아에게 해는 없을지도 걱정이다.
이 밖에도 임신 중 자궁경부 세포 이상을 확인하면서, 자궁경부암에 대한 공포와 태아의 안전 때문에 심한 불안감에 시달리는 산모도 많다.
임신 중 자궁 질환의 치료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의무이사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김동석 이사(산부인과 전문의)는 콘딜로마의 경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더 커지거나 넓게 번지고, 간혹 떨어지면서 출혈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료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임산부는 콘딜로마가 훨씬 빠른 속도로 번지는 경우가 많고, 콘딜로마가 있는 줄 모르는 상태에서 질식 분만을 할 경우 태아의 후두에 사마귀가 전염될 수 있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콘딜로마의 치료에는 전기 소작술, 레이저 치료, 고주파 치료, 약물치료 등 국소적 치료방법이 주로 이용되며, 면적이 넓거나 수가 많을 때는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치료받아야 한다.
치료 중에는 성 관계시 콘돔을 사용해 재감염 예방을 위한 노력을 하고, 배우자도 반드시 철저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한 임신 초기에 실시하는 자궁경부암 검사에서 세포이형성증 또는 상피내암 등을 확인하고, ‘본인의 치료와 태아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나 ?’ 하는 공포를 느끼는 산모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김 이사는 "세포이형성증이나 상피내암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되는 데는 시간이 걸리므로, 출산 후에 치료해도 늦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담당 전문의와 상담해 진행상태에 따라 분만 후 산욕기가 지난 6주 경에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으면 된다" 고 조언했다.

한국 여성이 일생 동안 출산하는 자녀의 수가 많아야 한두 명에 그치게 되면서, 건강한 자녀를 얻기 위한 모성 건강의 중요성 또한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건강한 자녀의 출산을 위해 계획적인 임신을 선택하고, 임신 전에 미리 산부인과 검진을 받아 자궁 등에 이상은 없는지 사전 점검해 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는 기초수급대상자나 차상위 계층, 한부모가정 증명이 가능한 9세~26세의 여성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백신무료접종 신청을 웹사이트(http://www.wisewoman.co.kr/hpv)에서 받고 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의무이사]